안철수, 금산분리 강화해야 한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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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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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연구소 자회사,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추진 논란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대기업이 은행업 진출을 위해 추진했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낳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 탄원서 논란에 이어 재벌 인터넷은행 추진 동참 논란이 불거지면서 안 원장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 원장을 비롯한 대기업, 벤처기업 유명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입한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는 지난 2001년 인터넷 전문은행 ‘브이은행’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브이뱅크컨설팅’을 설립했다.

‘브이뱅크컨설팅’에는 SK와 롯데, 코오롱, 안철수연구소, 이네트퓨처시스템 등 대기업과 벤처기업 20여곳이 공동 주주로 참여했다.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당시 자회사였던 ‘자무스’를 통해 증자 과정에서 3000만원 규모로 참여했다.

그러나 브이뱅크컨설팅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시도는 자금 확보와 금융실명제법 문제로 좌절됐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CEO 자리에 있던 안철수연구소의 자회사가 대기업과 함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한 것은 그가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금산분리 강화 원칙과 상반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안 원장 측 관계자는 “보안업체인 자회사가 은행 보안 업무와 관련해 3000만원 증자에 참여한 것일 뿐”이라며 “안 원장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했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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