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오는 8일까지 인천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아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1일 1시를 기해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후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지역이 많아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가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기압가장자리를 따라 동풍이 유입되면서 지형효과가 더해져 경기도 대부분 지방에서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오후 1시 현재 인천지역 낮 최고기온은 인천 33.9도 강화 33.6도, 백령도 28.2도를 기록했다.
이처럼 연일 이어지는 찜통 무더위로 인천지역 폭염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1일 오후 1시32분경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주택에서 이모(77·여)씨가 탈진 증세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이씨는 발견 당시 탈수 증세가 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2시11분경 서구 당하동 공촌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과 작업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위해 부대로 이동하던 군인 이모(21)씨가 열사병(추정)으로 쓰러져 한림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처럼 최근 두 달간 계속된 무더위로 열 탈진이나 경련 등 폭염 관련 증세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12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인천지역에서 폭염특보는 3년만의 일로 홀몸노인들이나 취약계층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나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