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홍수피해로 유엔에 의약품·식수공급 요청”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북한이 최근 심각한 홍수로 인해 유엔에 식량과 연료, 의약품, 식수를 우선적으로 공급해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3일 북한 당국의 발표 자료를 인용, 수해가 심각한 6개 군의 경우 약 5만 가구가 당장 깨끗한 물을 지원받아야 할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에 주재하는 유엔 기구들이 지난 2일 발표한 실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수해로 설사병 환자가 강원도 천내군에서 네 배, 평안남도 성천군에서는 30% 늘어났다.

이에 유엔아동기금(UNICEF)은 평안남도 안주시에 식수와 위생도구 100 세트를 제공한 데 이어 추가로 4000 세트를 더 보내고 식수정화제 100만 정도 24시간 내에 지원할 계획이며 1000만 정을 해외에서 긴급 확보해 열흘 내로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천내군에서만 이재민 6700여 명이 발생했고 농경지 450㏊가 피해를 입었으며 성천군에서 450㏊의 경작지가 완전히 유실됐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지난 1일 수해를 입은 2500 가구와 1만 명을 즉각 지원할 수 있도록 ‘재난구호 긴급기금’에서 30만 스위스 프랑(약 30만8000달러)을 특별예산으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