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장마기간이 짧고 폭염 경보가 전국적으로 발효되면서 비빔면 판매량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비빔면의 원조인 '팔도 비빔면'은 지난해 7월 800만 봉지보다 20만 봉지가 더 팔렸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6월 판매량도 전년대비 18.2% 증가했다.
오뚜기 메밀비빔면의 판매 신장률은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다. 지난달 판매량은 400만 봉지로 지난해 350만 봉지보다 13% 가량 증가했다. 상반기만 놓고 봤을 때는 전년 동기보다 44%나 증가하는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제품 리뉴얼과 메밀이라는 특화 전략이 성공을 거둬 판매량이 신장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지난해는 장마 기간이 길었지만 올해는 짧고, 무더위가 일찍 시작돼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심의 찰비빔면도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올해 지난해 7월 약 200만 봉지였던 판매량은 10% 가량 증가해 지난달에는 220만 봉지가 판매됐다.
한편, 예년보다 심한 무더위에 기타 식품업체들은 비빔면 외에 차가운 면요리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 6월 곤약을 원료로 한 '뷰티칼로리면'을 출시, 여름철 소비자 공략에 적극나서고 있다. 비빔면·메밀소바 등 총 7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장마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무더위 탓에 입맛을 잃기 쉽지만 여름용 면요리를 통해 입맛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며 "최근 식품업계에서도 여름철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겨냥한 다양한 면요리를 내놓고 있으며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꾸준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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