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한국양궁 최고 ‘명장’으로 거듭난 장영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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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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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인턴기자= 한국 양궁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최강자’ 지위를 지킨 데에는 장영술(52) 총감독의 공이 컸다.

총감독이란 직책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양궁에 새로 도입된 시스템이었다. 종전에는 남녀부의 감독이 따로 있어 공동으로 선수단을 대표하는 체제였다.

장 총감독은 남자부 오선택 감독, 박성수 코치, 여자부 백웅기 감독, 박채순 코치를 아울러 큰 틀의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선수들의 훈련 내용을 일일이 분석하고 객관적 시각으로 비판하며 조화로운 처방을 제시하는 해결사 역할이었다.

장 총감독이 최고의 무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지도자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1996년 애틀랜타(남자 코치), 2000년 시드니(여자 감독), 2004년 아테네(남자 코치), 2008년 베이징(남자 감독), 올해 런던 대회(총감독) 등 5차례나 올림픽을 이끌었다.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여자 감독으로서 윤미진, 김남순, 김수녕의 개인전 금·은·동메달 싹쓸이와 단체전 우승 쾌거를 이뤘다. 남자 감독으로 출전한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박경모의 개인전 준우승과 임동현, 박경모, 이창환의 단체전 우승을 일궈냈다.

장 총감독은 “시드니에서 여자 감독으로서 시상대에 태극기 세 개를 올렸다”며 “이번에는 총감독으로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따보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런던올림픽을 위해 기획한 훈련을 모두 소화했지만 딱 한 가지가 빠졌다”며 “봉사활동으로 매사에 감사하는 ‘긍정의 힘’을 얻으려 했지만 빠듯한 훈련일정 때문에 실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총감독은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임동현, 김법민이 세계기록을 능가하고도 본선에서 그 기량이 결실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그 좋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훈련법을 개발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장 총감독의 양궁철학은 ‘무결점 훈련’이다. 그는 “물은 99도가 아니라 100도에서 끓지 않느냐. 마지막 1도를 끝까지 찾아내는 무결점 훈련이 계속돼야 한국은 최강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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