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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금메달 따면 기업도 '덩실덩실'..후원 기업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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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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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회·SK·삼성전자·현대자동차·STX 등 주목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2012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잇따른 메달 승전보를 알리고 가운데 선수들을 뒷바라지한 한국마사회 등 기업들의 후원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5일 한국마사회(KRA)와 CEO 스코어 등에 따르면 KRA는 런던 올림픽의 첫 유도 금메달을 포함해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리스트를 배출했으며 SK,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은 비인기 체육종목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KRA 유도단 역대 올림픽 입상현황을 보면, 1996년 제26회 애틀란타올림픽(미국)에서 전기영(-86kg) 선수의 금메달 쾌거를 시작으로 2000 시드니올림픽(호주) 정부경(-60kg) 선수 은메달, 2004 아테네올림픽(그리스) 이원희(-73kg) 선수 금메달·장성호(-100kg) 선수 은메달 등을 기록했다.

이어 2008 베이징올림픽(중국) 최민호(-60kg)·김재범(-81kg) 선수가 각각 금·은메달을 기록했으며 2012 런던올림픽(영국)은 김재범(-81kg)과 조준호 선수가 각각 금·은메달을, 조준호(-66kg) 선수는 동메달의 성과를 달성했다.

따라서 KRA 유도단은 창단 이후 각종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처럼 한국유도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데는 KRA의 전폭적인 지원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KRA은 내부 규정에 따라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재범 선수에게 2억원을, 동메달 조진호 선수에게는 5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김재범 선수는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획득으로 1억원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대기업들의 후원도 주목할 부분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핸드볼협회를 맡고 있으며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도 대한펜싱협회에 끝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다.

이들이 2년간 지원한 찬조금액만 총 84억7000만원 규모다.

SK텔레콤 후원 선수들은 2개의 은메달 주인공인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와 펜싱 개인전 금메달 김지연 선수가 있다. 여자 플뢰레 단체전 등에서 동메달을 3개 획득한 최병철, 정진선 선수도 포함된다.

오동진 삼성전자 고문 역시 대한육상경기연맹을 역임하고 있으며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두 계열사는 총 48억8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의 메달 소식 배경에도 기업들의 후원이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은 대한양궁협회를 맡으면서 지난 2년간 총 47억3000만원을 후원해 왔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역시 대한조정협회를 통해 27억8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사격도 김정 한화갤러리아 상근고문이 대한사격연맹을 지원하고 있다.

KT 소속팀 선수는 사격에 진종오로 메달순위의 명예에 오르게 됐다.

지자체 소속의 선수들도 큰 성과를 이뤘다. 런던 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기보배(24) 선수는 광주시청 소속이다.

광주시는 기보배 선수에게 단체전 금메달 200만원, 개인전 금메달 500만원 등 총 7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은 품은 김장미(20) 선수는 부산시청 소속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유일한 선수가 됐다.

장태평 한국마사회 회장은 “사회공헌기업인 마사회는 유도, 탁구, 승마 등 비인기 종목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RA 선수단은 체계적인 훈련과 우수한 신인의 발굴, 그리고 과학적인 지원을 통해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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