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공무원이 올림픽에 출전 "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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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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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쟁 당시 제15회 헬싱키 올림픽대회 출전한 부산세관 직원<br/>-관세청 올림픽 인연, '싣'도 있다

<사진=관세청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2012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연이은 메달 소식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역대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 세관 공무원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한국전쟁 당시 ‘3단 뛰기(세단뛰기)’ 한국 대표로 출전한 부산세관 직원인 최영기 씨다.

관세청은 부산세관 직원인 최영기 씨는 1952년 제15회 헬싱키 올림픽대회에 출전한 최초 올림픽 참가 세관원으로 ‘관세청 기네스북 2009’에 실린 인물이라고 6일 밝혔다.

헬싱키 올림픽은 69개국 4955명의 선수가 참가한 대회로 우리나라는 육상, 역도, 복싱, 사이클, 레슬링, 승마 6개 종목에 21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대회 당시 우리나라는 6.25 전쟁 와중에도 복싱 밴텀급 강준호 선수와 역도 미들급 김성집 선수가 동메달을 달성하면서 69개국 중 37위라는 쾌거를 이룬바 있다.

특히 최영기 씨는 1954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3단 뛰기 종목의 국내 1인자로 통했다. 그러나 헬싱키 올림픽에서는 아쉽게 예선 탈락하는 성적을 거뒀다.

그의 이력은 독특했다. 올림픽 선수이면서 부산세관 감시분야에 근무한 세관원이었기 때문이다. 최 씨는 1950년∼1959년까지 10여 년 동안 각종 체전에 출전하는 등 많은 우승을 차지해왔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영기 씨는 180cm가 넘는 당시로선 큰 키에 미남형으로 세관의 간판 얼굴로 통했다고 한다”며 “한 때는 육상 400m 등에서도 한국기록 보유자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관세청의 올림픽 인연은 그뿐만이 아니다. 국민 건강 지킴이로 활약 중인 관세청 마약탐지견은 올림픽과 땔 수 없는 관계다.

1987년 관세청은 ‘88 서울올림픽’ 당시 미국 관세청으로부터 폭발물 탐지견 6마리를 기증받았다.

기증 받은 이유로는 RAY 투시기, 폭발물 탐지기 등 과학 장비로 대처할 수 없는 폭발물 검색 기능을 보강키 위해서였다.

이후 우리나라는 최초 마약 탐지견의 등장을 알렸다. 그 주인공은 폭발물 탐지견에서 직업을 전환한 ‘싣’이다.

우리나라 마약 탐지견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싣’은 1987년부터 1998년까지 ‘88 서울올림픽’을 비롯해 11년간 활동하는 등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해왔다.

관세청 관계자는 “마약 탐지견으로 전환한 ‘싣’은 1991년 인천세관에서 헤로인 65g을 적발해 마약 탐지견 중 최초 마약 적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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