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긴축재정안 내달 초 내놓을 듯

아주경제 박현준 인턴기자=그리스가 2013~2014년도 재정 긴축안을 내달 초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2차 구제금융 조건으로 115억 유로 규모의 긴축안에 합의한 바 있다. 이로써 그리스 연립정부는 2013~2014년 간 각종 세제혜택과 공공부문 지출을 줄여 115억 유로의 재정지출을 감축하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5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와 긴축 등 경제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리스의 한 정부 관리는 “예산 절감 방안에 대해 좋은 비율로 합의했다”며 “9월초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트로이카는 회담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제 개혁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회담이 생산적이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폴 톰슨 IMF 그리스 책임자는 회담 성과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평을 내렸다. 또 현지 언론은 9월 초 대표단이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스는 이달 말 만기되는 32억 유로 규모의 채권에 대한 상환 의무를 다해야 하지만 재원이 바닥난 탓에 트로이카로부터 9월 중 차기 집행분인 315억 유로를 반드시 제공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구제금융 집행여부는 트로이카의 9월 실사 최종평가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경제를 살리고 파산 위협을 영구적으로 없애기 위한 개혁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며 “향후 몇 주가 그리스의 생존을 결정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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