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몇 년간 유로존에서 보여졌던 긴장 상황은 이미 유럽의 심리적 분열의 조짐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 국채 시장에 심각한 오작동이 발생하고 있다는 ECB의 성명에 적극 동의한다. 일부 국가들이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면서 "이것은 내가 오래전부터 말해왔던 것” 이라며 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최근 몬티 총리는 유럽의 채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로존 간의 협력의 태도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반면에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지난달 ECB의 적극 개입을 약속하며 유로화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면 “어떤 조치든 취하겠다” 라고 말했지만 ECB의 조치는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하는것에 그쳤다. 이에 시장은 크게 실망해 일시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는 다시 치솟고 주가는 급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드라기 총재가 “ECB의 국채매입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가 함께 개입해야 ECB도 시장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한 점을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가장 많은 ECB지분(28%)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ECB의 국채매입이나 기타 시장개입은 ECB의 최고 목적인 물가안정을 훼손한다며 강력히 반대해왔다. 전문가들은 드라기 총재가 이러한 반대를 완화시키기 위해 순차적인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ECB가 빠르면 1~2개월 안에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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