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강북ㆍ암사ㆍ구의ㆍ자양ㆍ풍납 등 잠실수중보 인근 5개 취수원에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3곳이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을 초과했다.
조류주의보는 2회 이상 측정했을 때 모두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이고 남조류의 세포수가 ㎖당 500개 이상이면 발령된다.
조류 발생의 원인이 되는 클로로필-a 농도는 12.8∼27.4㎎/㎥로 4개 취수원에서 기준치를 넘겼다. 남조류 세포수는 3곳에서 기준치를 웃돌았다.
수돗물에 악취를 일으키는 물질인 지오스민도 다량 검출됐다.
5개 취수원의 지오스민 농도는 33.3∼41.6ppt를 기록해 먹는물 수질감시항목 기준인 20ppt를 모두 넘었다.
그러나 정수처리 과정을 거쳐 서울시내에 공급되는 먹는물은 모두 지오스민 농도가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레 한 번 더 측정을 하는데 비가 많이 오거나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한 주의보를 발령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녹조가 처음 발생하기 시작한 북한강 일대에는 지난달 27일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성수ㆍ한남ㆍ한강ㆍ마포ㆍ성산 등 중ㆍ하류 5개 지점에서는 클로로필-a 농도가 24.2∼43.5㎎/㎥로 잠실 근처 한강보다 더 높았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에 이어 북한강 일대에서 악취를 유발하는 남조류가 대량으로 증식하자 각 지방자치단체에 분말활성탄을 비축토록 했다.
수도권 광역정수장의 고도정수 처리시설 설치계획을 앞당기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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