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9%가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3.00%)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달에는 93.0%가 기준금리 동결을 내다봤으며 28.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는 대내외 실물경제 불안감과 더불어 글로벌 통화정책 완환기조로 볼 때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기준금리 인하시기 전망이 불투명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완화에 지속적 노력이 시도됨에 따라 동결이 상대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의 전반적 심리를 나타내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110.8로 전월 102.2대비 8.6포인트 높아졌으며, 기준금리 BMSI는 135.1로 전월 107.0대비 28.1포인트 상승해 기준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대폭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전망 BMSI는 105.3로 전월 96.8대비 8.5포인트 상승,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호전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응답자의 84.1%(전월 91.8%)가 금리 보합에 응답했다.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전월대비 8.1%포인트 상승한 10.6%로 나타났다.
국내 경제지표가 잇달아 부진한 수치로 발표되고 유로존 해법의 실효성 논란이 재차 부각되며 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유로존 해법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적극적인 태도와 중국 지방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소폭 확대돼 하락요인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한구 금투협 채권시장지원팀장은 “글로벌 정책공조에 따른 통화정책 완화기조, 국내 내수 및 수출 부진, 우호적인 수급 여건 등에 따라 8월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보이며, 채권시장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기간은 지난 7월 25~30일이며,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30개 기관, 211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3개 기관 152명(외국계 15개 기관, 17명)이 응답했다. 업권별로는 발행(채권발행자) 5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87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22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30명, 기타 8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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