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토론하고, 주말을 이용해 다산의 유적지를 답사했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으면서 목민심서가 전해주는 시대정신과 가치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가졌다. 그리고 1년 6개월간 현장의 문제들을 집약하고 다산의 애민정신을 기초로 공무원들의 현장 지침서를 완성했다.
책은 공직사회는 어떻게 조직되어 있고, 어떤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는지, 어떤 문제들이 개입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겪는 고민과 애환은 무엇인지, 세세하게 밝히고 드러냈다.
이 책의 중요한 지침들은 목민심서의 가치를 따라 정리했으며, 편제 또한 목민심서의 목차를 따라 일반행정(기획, 인사, 회계), 지적, 세무, 건설(토목), 건축, 녹지(임업) 등 8개 직렬 순으로 배치했다.
특히 이 책의 부록에는 공직사회에서의 부패의 종류와 유형, 사례를 가감 없이 실었다. 부패가 일어날 개연성을 실제 사례와 함께 나열하고,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언을 각 분야별로 나누어 게재했다. 저자들은 이를 통한 부패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감시와 접근이 한층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정부 간행물 윤리위원회의는 아침미디어가 1인 출판사 지원 사업 공모전에 출품한 ‘대한민국 목민심서’를 당선작으로 선정했고, 저자들은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인 다산의 자취를 이어받기 위해 출간 인세를 전액 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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