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때문에 속타는 1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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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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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신도시 분양 늦춰지면서<br/>거래 수요 줄고 집값 하락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요즘 찾아오는 사람이 종종 있긴 한데 상담만 받고 가는 경우가 대다수에요.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이후 상황을 봐서 오겠다는 거죠." (동탄1신도시 N공인 대표)

"동탄2의 분양일정이 늦춰지면서 동탄1 집값이 다른 지역보다 더 내리니, 실거주자이긴 해도 짜증이 나네요. 빨리 분양이 끝났으면 싶어요." (동탄1신도시 주민 K모씨)

동탄2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동탄1신도시 주민들이 '뿔났다'. 2신도시 분양가가 1신도시 시세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분양 일정마저 연거푸 늦춰지면서 거래 수요가 대폭 줄고 시세도 다른 지역보다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탄1신도시 주택 시세는 심각한 약세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동탄1 신도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지난해 말 1240만원대에서 최근 1211만원대로 떨어졌다. 동탄2신도시 분양이 임박하면서 뚜렷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일부 아파트 급급매물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3.3㎡당 1000만원이 파괴된 경우도 있다. 동탄1신도시 나루마을 신도브래뉴 공급면적 기준 127㎡는 3.3㎡당 930~950만원까지 떨어졌고, 같은 규모의 숲속마을과 푸른마을 대다수 아파트는 3.3㎡당 950만원까지 하락했다.

반면 동탄2신도시 분양가는 3.3㎡당 1050만~120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최초 발표 당시 1신도시 분양가에 비해서는 100만원께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1신도시 급매물이 속출하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조차 힘들어진 상황이다.

2신도시 분양 일정 지연도 1신도시 아파트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당초 2신도시 동시분양 일정은 6월이었다. 하지만 화성시의 사업승인 지연, 각 사업장별 분양심의가 늦어지면서 분양이 두 차례 연기됐다. 시장에서는 8월말로 예정된 분양도 더 늦춰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시각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1신도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2신도시의 분양이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동탄은 전체적으로 입지가 좋아 가격이 많이 떨어진 지금 1신도시 진입을 노리는 것도 괜찮다"며 "2신도시 분양이 끝나면 1신도시도 다시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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