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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 위력에 초조한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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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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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메이드 인 차이나’의 거센 열풍에 중국과 나란히 세계 제조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도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즈(FT) 중문판은 인도정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 인도의 대중국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중국이 10년 안에 인도의 7대 수입대상국에서 최대 수입대상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보도했다.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 시장까지 장악하고 나선 중국 제품의 위력에 인도정부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공업 장비, 노트북,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중국 제품이 인도시장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델리 구시가지에 위치한 인도 최대의 도매시장, '사다르바자르' 골목의 작은 상점에서도 중국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심지어 인도 전통신인 하누만, 시바 등의 전통그림에도 ‘ 메이드 인 차이나’ 가 선명하게 찍혀있다. 한 점주는 5년 전에는 중국제품이 5% 밖에 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10배 증가한 5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인도정부 관계인사는 2012년 3월 31일까지 집계한 2011년 인도의 대중 무역적자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400억 달러로 양국간 무역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인도 각 분야의 기업들이 정부에 중국상품의 시장침투를 막아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3년간 인도기업이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무려 35개의 반덤핑 제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인도는 모두 개발도상국이자 이웃국가로 많은 부분에서 전략적 이해관계가 겹치는 상황. 인도는 중국의 인도양 항로에 대한 영향력 행사가 못마땅하고 중국은 인도의 남중국해 석유시추를 경계한다. 또한 우주산업, 군수업 등 각종 분야에서 서로 경쟁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인도가 대중무역적자, 불균형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인도정부는 자국기업 보호를 위해 22번이나 새로운 세금항목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인도의 보호주의는 장기적으로 인도의 발을 찍는 것과 다름없다며 수입전략 수정보다는 수출전략 혁신을 통한 활로모색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메이드 인 차이나’의 위력은 인도 뿐만 아니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느낄 수 있다. 런던 올림픽 특허기념품 중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무려 65%에 달하며 각국 올림픽 단복, 스폰서까지 중국이 언급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 심지어 올림픽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선수단의 유니폼까지 메이드 인 차이나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제품'의 시장장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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