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40분께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조각공원 휴게소 앞에서 운전기사 정모(59)씨가 몰던 시내버스 왼쪽 뒷바퀴 안쪽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바퀴가 터지면서 발생한 압력으로 버스 바닥 일부가 파열돼 튀어오르면서 바퀴 부근에 앉아있던 대학생 최모(22ㆍ여), 조모(20ㆍ여)씨 등 승객 2명이 파편에 종아리와 얼굴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을 일으킨 타이어가 폐타이어의 마모된 부분을 깎아내고 새 고무를 붙여 재사용한 재생타이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 운전기사 정씨는 경찰에서 “평소처럼 운행하던 중에 갑자기 뒤쪽에서 ‘펑’ 소리가 났다”며 “사고가 난 후 바로 버스를 세우고 승객들을 내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6시께 춘천시 온의동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칠전동 방향으로 가던 시내버스의 오른쪽 뒷바퀴 안쪽 재생 타이어가 터져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굉음과 함께 사고 현장 주변으로 타이어 파편이 튀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타이어 펑크 사고에 대한 원인으로 높은 온도와 재생타이어 사용의 문제점을 들고 있다.
재생타이어는 새 제품보다 표면의 홈이 쉽게 마모되고 내구성이 떨어져 열과 외부 압력에 견디는 힘이 약하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은 노선버스의 앞바퀴에 재생타이어를 장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뒷바퀴에 재생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와 버스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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