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인수로 글로벌기업 도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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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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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 회장 적극 나서..이르면 내주 확정 9월 인수 마무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자료사진)

한화그룹이 사업 다각화와 국제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독일의 태양광 셀 제조업체 인수에 나서고 있다.

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케미칼과 유럽의 기업들이 태양광 조제업체인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큐셀(Q-Cells)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서 나서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한화가 다음주 큐셀 인수 대상자로 선정되면 인수 절차는 9월말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태양광 셀·모듈 생산 및 시스템 설치업체인 큐셀은 연간 1.1GW의 셀 생산 능력을 보유, 2008년 셀 생산 능력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작년 매출은 1조5천억원을 올렸으나 유럽발 금융위기 속에서 과도한 투자에 따른 영업적자가 누적된데다 독일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 정책이 변경되면서 지난 4월 파산함에 따라 한화를 포함한 외국업체들이 인수에 나섰다.

한화는 태양광 셀 분야의 연구·개발(R&D)과 생산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큐셀을 인수함으로써 ‘태양광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의 김승연 회장은 이번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추고 지난 5월부터 큐셀의 독일 본사와 말레이시아 공장에 100여명의 실무진을 파견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 큐셀은 덤핑 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말레이시아에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어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한화는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산 셀을 사용하는 모듈에 대해 덤핑 규제를 하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하는 셀을 사용하면 이러한 규제를 피할 수 있다.

김 회장은 태양광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미로 기업 인수에 참여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소 김회장은 태양광산업이 2015년 이후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미리 투자를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 현재 인수를 위한 여러가지 대안을 갖고 사업 준비를 하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천300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바꾸면서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했다. 한화케미칼은 1조원을 투입해 전남 여수에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고 있다.

또한 이라크에서 10만호 규모의 신도시 건설을 수주하고 일본 마루베니사에 6천억 규모의 태양광모듈 공급 계약에 성공한 김 회장의 뚝심이 이번에도 결실을 볼 것으로 한화 내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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