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부위원장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는 정치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스포츠의 힘이 정치적인 문제를 초월한 대표적인 사례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을 들었다.
1998년 IOC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바흐 부위원장은 “북한과의 대화는 매우 어려웠고 특히 초기에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로부터 몇 달 뒤에 남북이 직접 대화에 나섰다”며 “나는 남북한 공동입장에 특별히 한 일이 없고 다만 준비 작업을 조금 도왔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바흐 부위원장은 “어쨌거나 두 나라가 개막식 당일 함께 입장하기 전까지 실제로 공동 입장이 이뤄질 것이라 믿지 못했다. 그 장면은 지금껏 내가 경험한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의 하나”라고 12년 전을 회상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강원도 평창과 경쟁을 벌인 독일 뮌헨의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바흐 부위원장은 2013년 열릴 IOC 위원장 선거에서 유력한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IOC의 실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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