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2차 연장까지 치렀지만 29-31로 패해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전반 22분까지 한국은 스페인에 11-7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체력과 집중력 저하로 내리 6골을 허용하며, 전반 28분에는 11-13으로 오히려 스페인에 끌려갔다.
후반 한국은 4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시작했고 스페인의 거친 수비에 막혀 번번이 공격 역시 좌절됐다. 그러나 골키퍼 주희의 선방과 되살아난 공격력으로 후반 종료 10분 전 스페인에 한 점 차까지 뒤쫓았고 종료 7분 전 우선희의 속공으로 23-23 동점에 성공했다.
1차 연장에서도 28-28로 승부를 내지 못한 가운데 한국은 2차 연장에서 얻은 7m 드로 2개가 모두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2차 연장 첫 공격에서 얻은 7m드로 역시 유은희(인천시체육회)가 실패했고 29-30으로 뒤진 2차 연장 2분45초께는 권한나의 7m드로 마저 실패했다.
동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으나 선수들은 스페인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투혼을 보이며 '우생순'의 감동을 재현했다. 한국 핸드볼은 1984 LA올림픽 이후 7회 연속 4강 진출을 이뤄내며 대회를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