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 아시아서 한국 주식 제일 많이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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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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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완화 등 위험자산 선호도 상승에 기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시아 주요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서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우리투자증권의 ‘아시아 신흥시장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현황’에 따르면 2012년 7월 10일부터 8월 9일까지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액은 31억1100만 달러이다. 이는 조사 대상 6개국들 중 가장 많은 액수다.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주식을 매입한 국가는 인도로 11억4600만 달러였다. 인도네시아(4억4500만 달러), 필리핀(3억9700만 달러), 태국(1억1600만 달러), 대만(5700만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4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나타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5월 한 달 동안 23억3700만 달러를 매도했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위기 해결 발언을 한 이후엔 한국 주식 매입에 적극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옵션만기일인 지난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3번째로 많은 13억800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2012년 7월 27일부터 8월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은 총 38억200만 달러나 된다.

이렇게 한국 등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많이 매입하고 있는 것은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어느 정도 완화된 것 등으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도가 상승한 것에 주로 기인한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원화 강세 등에 대한 기대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 지속 등에 힘입어 지난 8일 1900을 넘었고 10일엔 전날보다 5.81(0.3%)포인트 상승한 1946.40으로 장을 마쳐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위원은 이번 주 증시 전망에 대해 △미국 실물지표의 컨센서스 부합 가능성 확대 △버냉키-드라기 발언의 후속조치에 대한 기대감 △중국 추자 지준율 인하 및 투자활성화 중심의 경기부양 가능성 등을 근거로 “외국인 순매수는 지속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내 증시는 안도랠리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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