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위안부, 전시 女인권 문제…일본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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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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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위기 맞서 총력대응체제 가동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올바른 역사에 반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7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 차원을 넘어 전시 여성 인권 문제로,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위안부 문제를 한·일 양국 간 문제가 아닌 전시 여성의 인권 문제로 규정한 것이다.<관련기사 4·21면>

이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총력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로존이 선제적으로 과감한 조치를 신속히 하지 않는 한 세계 경제 회복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총력 대응체제로 전환해 매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철저히 대응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것을 국정의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힌 이 대통령은 “정치권도 중요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지만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일에서는 여야를 넘어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오늘 당면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혼자의 힘으로는 부족하고, 기업을 비롯한 모든 경제 주체들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를 주문했다.

또 “우리나라 노사분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이러한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일부 고소득 노조가 정치적 파업을 일으키는 것은 사회적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노동계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 “광복의 궁극적 완성은 평화통일에 있으며 통일 한국이야말로 ‘더 큰 대한민국’의 도약대”라며 “정부는 상생공영의 길을 여는 노력에 더해 통일 준비도 착실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에 유의하면서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은 물론 6자회담의 합의일 뿐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로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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