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구찌 등 명품업체 한국은 '봉' 국내 기부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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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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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 외국 명품업체 국내 매출·순이익↑<br/>-프라다의 기부금, 2006년 76만원이 전부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 외국 명품업체들의 국내 매출과 순이익이 최근 6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을 본사에 송금하면서 기부에는 인색해 원성을 사고 있다.

15일 재벌닷컴이 분석한 ‘국내 매출 상위 10대 외국 명품업체 한국법인 경영현황’에 따르면 10대 명품 업체들의 매출 총액은 2006년 말 6489억원에서 2011년 말 2.9배 증가한 1조851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총 457억원에서 4.1배 늘어난 1870억원을 나타내 고공성장 가도를 달렸다.

지난 6년간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 국내 매출 상위 10대 외국 명품 업체는 국내에서 벌어들인 금액 중 평균 40%에 달하는 수익을 해외 본사에 송금해왔다.

국내에서 올린 누적 순이익 6923억원 중 가져간 누적 배당금은 2688억원 규모다. 이는 평균 38.8%의 고배당 성향이다.

특히 프랑스 명품 브랜드 시슬리 업체는 88.4%의 배당 성향으로 순이익의 90% 가까이 송금했다. 루이비통 또한 51.7%에 달했다.

하지만 이들이 국내 기부를 위해 쓴 돈은 10억원 남짓. 고수익·고배당만 챙기는 등 국내 시장에서 단물만 빨아먹고 사회 환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6년간 기부한 업체별 금액은 루이비통이 3억1000만원, 구찌가 1억6000만원이다. 프라다의 경우는 지난 2006년 76만원의 기부금 한 차례뿐이다.

이 외에도 스와치그룹과 시슬리, 불가리는 지난 6년간 단 한 푼의 기부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외국 명품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금을 벌어들이면서도 국내 기부는 전혀 하지 않는 행태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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