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이후 남은 외화, 예금할 때 알아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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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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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회사원 김 모씨(35)는 지난해 유럽으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돌아온 후 남은 유로화 잔액은 고민끝에 외화 통장을 개설해 예치했다. 올해 김씨는 이를 인출하기 위해 영업점을 찾았다가, 수수료가 붙는다는 사실을 뒤늦게서야 알게 됐다. 해당 은행에서는 유로화를 기타 통화로 취급해 3%의 인출 수수료를 매기고 있었던 것이다.

휴가를 맞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남은 외화를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한 적 있을 터. 금융권에서는 소액의 외화가 남았다면 외화예금통장에 넣어둘 것을 권고한다.

외화예금은 환율이 쌀 때 적립한 다음, 비싸졌을 때 환전하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일종의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위 사례처럼 일부 통화에 대해 인출 수수료가 붙는다는 점, 일반 정기 예적금보다 이율이 낮다는 점 등에서 사용 목적과 타이밍을 적절히 맞추는 게 중요하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환율케어(CARE) 외화적립예금’은 출시한 지 한 달 반 정도가 지난 지금 364건(17일 기준)을 유치했다. 잔액은 218만7000달러다.

이 상품은 직전 3개월 평균 환율보다 자동이체 지정일 전일 환율이 낮은 경우 외화 매입을 늘려 이체하고, 높은 경우에는 외화 매입을 줄여 이체함으로써 외화매입의 단가를 평균화(Cost Averaging)하는 자동이체 적립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은행이 지난해부터 판매중인 ‘국민 업(UP) 외화정기예금’은 17일 현재 1900좌, 6500만 달러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1개월 단위로 금리가 상승하는 계단식 구조를 가지고 있어, 예치 기간이 길수록 금리가 더 붙는다.

그러나 이러한 외화통장의 금리는 우대금리를 더해도 2%에 채 못미친다. 일반 정기예금 금리가 3%대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상품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자녀 어학연수나 해외여행을 위한 목돈 마련이나 해외 송금을 자주 하는 기러기 아빠 등에게 용이하다.

적립해 둔 외화를 현금으로 인출할 때 수수료가 붙는지 여부도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시중은행 외화예금통장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1.5%, 이외 기타통화에 대해 3%의 인출 수수료를 매기고 있다. 통상 미 달러화로 입금할 경우 예치일로부터 7일 후부터는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유로화의 경우 기타통화로 분류하는 은행도 있으므로 잘 알아봐야 한다.

한편 해외여행이나 연수 후 남은 외화가 동전이라면 이는 외화통장에 적립할 수 없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국 동전의 경우 현지로 보내야 하는데 이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동전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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