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우중 라운드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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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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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심 자제하고 간결한 스윙을…볼 띄워치고,그린 주변선 과감한 공략 필요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장마철도 지났는데 비가 자주 내린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비 올 때 스코어가 맑은 날보다 5타 이상 늘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지만 그린을 공략하거나 내리막 퍼트를 할 때처럼 유리한 점도 없지 않다. ‘우중(雨中) 라운드’ 요령을 알아본다.

◆준비 철저히: 골프장 개장여부를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폭우가 오면 아예 휴장하는 골프장이 있는데 그럴 경우 확인하지 않고 가면 헛걸음을 할 수 있다. 중도에 플레이를 그만둘 경우 그린피를 반환받을 수 있는지 여부도 확인한뒤 티오프하는 것이 좋다.

◆장비 완벽하게: 우산, 비옷, 마른 수건, 방수 골프화는 기본. 장갑은 2∼3개 준비해 6홀 또는 9홀마다 갈아끼는 것이 미끄러짐을 막는 길이다. 장갑은 양피나 가죽제품보다는 합성피혁(세무 가죽) 제품이 덜 미끄러진다. 공사장 일꾼들이 사용하는 실장갑을 적셔서 끼면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골퍼도 있다.

◆스윙· 샷은 신중하게: 비올 땐 습기가 높은데다 클럽페이스와 볼사이에 ‘수막’이 형성돼 볼이 덜 나간다. 낙하후 굴러가는 ‘런’도 줄어든다. 따라서 드라이버샷이라면 티를 높게 하여 볼을 최대한 띄우는 것이 거리를 늘리는 길이다. 페어웨이에서도 롱아이언 대신 볼이 잘 뜨는 페어웨이우드를 쓰는 것이 현명하다. 볼에 이물질이 많이 묻어있고, 비옷을 걸치면 스윙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아이언샷을 할 땐 평상시보다 한 두 클럽 긴 것을 잡고 4분의 3(스리쿼터) 스윙을 하는 것이 거리를 맞추고 균형을 유지하는 길이다.

스핀이 잘 안먹기 때문에 드로나 페이드등 기술적인 샷은 피하고 볼을 똑바로 보내는데 주력해야 한다. 어프로치샷은 평상시보다 과감하게 치는 것이 볼을 홀에 근접시키는 길이다. 러닝 어프로치샷은 굴러가는 정도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볼을 띄워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벙커 모래는 딱딱하기 때문에 평상시처럼 하지 말고 클럽페이스를 스퀘어로 유지한뒤 볼 바로 뒤쪽을 ‘리딩 에지’로 쳐주어야 볼이 탈출한다. 그린은 느려지게 마련이므로 퍼트할 땐 웬만한 ‘브레이크’는 감안하지 말고 홀을 향해 똑바로 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평소보다 덜 구르므로 홀이 실제보다 30cm정도 뒤에 있다고 생각하고 퍼트 세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급할수록 돌아가길: 비올 땐 서두르는 것이 인지상정. 그럴수록 샷을 실패할 확률은 높아진다. 평소의 리듬대로 스윙하라. 샷하기전 행하는 ‘프리샷 루틴’도 하나도 빠뜨리지 말라. 맑은 날 라운드할 때보다 스코어가 더 나온다고 생각하고 욕심을 자제해야 한다.

◆규칙 잘 이용해야: 일시적으로 고인 물(캐주얼 워터)에 볼이 빠지거나 그것이 스탠스에 걸리면 구제받아 드롭하고 치면 된다. 볼이 페어웨이나 그보다 잔디가 짧은 지역에 떨어져 충격으로 박힐 경우 역시 무벌타 드롭이다. 퍼트라인에 물이 괴어 있으면 그것을 피하고 홀에 가깝지 않은 지점에 놓고 치면 된다. 벙커에 물이 괼 경우도 구제받을 수 있는데 이땐 벙커내에 드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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