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경선지인 제주와 울산의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일이 각각 23~24일, 24~25일인 점을 고려하면 합동토론회는 각 후보가 이 지역의 현장투표자를 제외한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선보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인다.
호남지역 공략에 전날까지 전력투구한 문재인 후보는 이날 담쟁이포럼이 주최하는 장하준 교수 초청 강연에 참석한 뒤 토론회 준비에 돌입했다.
제주 지역의 표는 조직 운동원들에게 맡기고 문 후보는 토론회를 통해 지지세를 견고히 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예비경선 때 토론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인신공격이나 상대후보 흠집 내기는 지양하고, 정책 위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손학규 후보는 전날 제주에 이어 두 번째 경선지인 울산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손 후보는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관계자들을 만나 탈핵ㆍ반핵 정책 추진을 위한 의견을 듣고 신정시장을 방문해 밑바닥 민심과 마주했다.
그가 토론회보다 현장 방문에 공을 들이는 것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후보는 태평양유족관계단체 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태평양 전쟁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방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 후보 측은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해 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ㆍ배상 문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데 따른 우리 정부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를 통해 선거인단의 표심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판단, 토론회 준비에 몰두하고 있으며 천정배 경선대책위원장 등 캠프인사들은 제주와 울산을 돌며 김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정세균 후보는 자신이 제시한 콘텐츠를 자신하며 토론회에서도 뒤질 게 없다고 판단, 부산일보를 방문한 데 이어 부산지역 대학생 간담회, 부산개인택시조합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 시민과의 스킨십을 통해 막판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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