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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한미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신약개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2008년 10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이 센터에는 현재 연구원 11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60%가 베이징대, 칭화대, 선양대 등 중국 명문대 출신의 우수인재들로 구성돼 있다.[사진제공= 한미약품] |
이 회사는 기존 영업중심에서 수출과 개량신약 개발중심으로 비즈니스모델을 이동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15% 내외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미래 핵심가치를 ‘글로벌 신약’에서 찾는다는 사명감으로 혁신형 표적항암제, 약효 지속성 바이오신약(랩스커버리·LAPSCOVERY), 천연물신약 분야에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항암제, 당뇨병치료제 등 24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개발에 나서고 있다.
◆ '아모잘탄', 머크·MSD 등 수출 성사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글로벌 개량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단 출범으로 개량신약이 제약계의 화두로 떠오르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012년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 바이오 분야 과제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순환계 질환 치료용 복합 및 제제기술 기반 저분자 개량신약 개발 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이는 개량신약이 한국형 연구개발 전략의 물꼬를 트며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고 개별 기업 차원이 아닌, 사업단이라는 틀 속에서 정부 지원을 받으며 연구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개량신약사업단 지원을 받는 세부과제는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 등 2개 과제지만, 세계적 신약 개발이 만만치 않은 국내 실정을 봤을 때 지원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량신약은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미약품이 개발한‘캄실산 암로디핀+로살탄 칼륨’ 복합 개량신약인 ‘아모잘탄’(고혈압치료제)은 지난 2009년 세계적 제약회사인 미국 머크사와 아시아 6개국 수출 계약을 성사시켜 화제를 모았다.
2010년엔 미국 최대 제약사 MSD가 한국의 한미약품과 의약품 도입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자사가 개발한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 완제품을 MSD에 공급 했다.
MSD가 자사 이름을 걸고 아모잘탄을 환자들에게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미약품의 제품력과 품질이 이미 세계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아모잘탄'은 MSD를 통해 총 5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304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모잘탄은 아모디핀과 코자를 섞어 만든 제품이다.
개량신약은 신약개발에 한계를 느낀 다국적제약사들 사이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발기부전치료제를 4종류나 출시하며 비아그라 복제약 시장 기선도 제압했다.
◆ 다양한 제품라인 확보…성장기대 높여
한미약품은 씹어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팔팔 츄정’ 25㎎ 저용량을 출시, 알약 형태 정제인 팔팔 50㎎과 100㎎, 씹어 먹는 츄정인 팔팔 50㎎ 등 다양한 제품라인을 확보했다
용량과 제형을 차별화한 다양한 제품을 확보해 환자 상태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꾸준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각각 18.5%, 59.3% 늘어난 1561억원, 58억원을 기록, 매출 성장률이 2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한미약품의 2분기 영업이익(별도기준)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뒤집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기존 의약품 매출 회복했으며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하반기에도 흑자 전환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중국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기대성장률은 29% 정도였는데 상반기에 38% 성장해 연매출이 목표치(7억5000만위안)를 넘는 8억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엔 중국의 병원약사들이 한미약품의 R&D 전략과 최첨단 시설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각 지역 종합병원 약제부장 28명은 지난 6월 3~8일 한미약품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방문단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유수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한미약품 본사와 연구센터, 팔탄공장을 견학하며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한미약품의 R&D 전략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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