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즈(FT)는 22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법무부가 RBS가 18개월 전에 영국 금융당국과 Fed에 자발적으로 신고했었다며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헤스터 RB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08년 부임한 이후 내부 감사를 실시해 이란과 불법 거래를 신고했다.
RBS는 내부적으로 위험관리 매니저를 떠나보내고 은행의 감사부서에 대한 비난도 확산되고 있다. 현재 조사는 리보(런던은행 간 금리) 조작부터 상품과 소매업 판매 및 IT사업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RBS가 인수한 ABN Amro 은행이 금융 규제를 어기고 이란 리비아 수단과 거래한 혐의로 미 법무부에 5억달러( 약 5700억원)을 냈다.
RBS는 이달 하반기 보고서에서 미국과 영국 당국에서 금융 제재 위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발생한 비용은 그룹의 순자산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독일 코메르츠방크 은행도 이란 거래 관련해 미 당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RBS의 경쟁사인 SC은행이 지난달 이란과 불법거래를 인정하고 뉴욕 금융청(DFS)에 3억4000만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HSBC도 미국의 제재 규정을 위반하고 북한 멕시코 마약조직과 불법 거래한 혐의를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