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S&P가 발표한 '중국 정부 경기부양책 출범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는 경제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아직까지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 않으나, 경제상황이 악화된다면 경기부양책 실시도 중국 정부의 선택가능한 대안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S&P 신용분석사 천진룽(陳錦榮)은 "중국 정부가 상당 규모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 시 경제성장을 지탱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실업률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상승한다면 중국 정부가 실물경제에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는게 S&P의 분석이다.
또한 S&P는 중국 정부 고위층 지도자가 교체되는 시기에 사회 안정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기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우선시 해왔던 인플레이션 통제 정책을 뒤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S&P가 2013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8.2%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올해들어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하락하면서 경제성장률은 7.8%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3년간 평균성장률(9.6%)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나서기 쉽지않을 것이라는 목소리에 대해 S&P는 "중국이 2008년 4조위안 경기부양책을 실시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됐지만 막대한 지방정부 채무라는 후유증을 낳았다"며 "경기부양책 실시로 인한 부작용과 인플레이션 유발 가능성 등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경기부양책 시행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것들이 정책시행 불가 이유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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