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김태우 통일연구원장 `독도자원 한일 공유론‘ 엄정 조치할 것”

“용납못할 주장…책임 물어야”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김황식 국무총리는 24일 독도 주변 자원을 한일이 공유하자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김태우 통일연구원장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에 출석, “통일연구원장이 아닌 친일 연구원장과 같은데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느냐”는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원장은 지난 23일 연구원 홈페이지에 한일 관계정상화를 위한 해결방안으로 “일본이 독도 육지와 인접 영해에 대한 한국 영유권을 인정하는 대신 주변 해양 및 해저자원은 양국이 공유하는 방식을 협상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곧바로 삭제하고 해명했다.

김 총리는 “아무리 개인적 소신이라지만 국책연구기관장으로서 해당 내용은 적절치 못하다”며 “좀 더 내용을 확인을 해 응분의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경위를 더 파악해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 해명이 되지 않는 이상 일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 의원들이 `4대강 사업‘에 대해 지적하자 “홍수와 가뭄 해소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며 “소정의 성과가 있었다는 객관적인 평가가 있었다”고 답했다.

추경 편성 문제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성장이 낮아져도 급격한 경기침체로 갈 가능성은 낮다”며 “지금 당장 추경을 편성할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반대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