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은 26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성 소재 ‘신안성변전소’를 불시 방문, 제15호 태풍 '볼라벤'에 대비한 전력계통 관리상황을 점검했다.
신안성변전소는 태안 등 서해안으로부터 수도권에 공급되는 발전력이 집결되는 곳으로 수도권 전력수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은 2003년 전국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던 태풍 매미에 버금가는 강력한 태풍으로 이날 제주도를 시작으로 모레 서해를 관통하며 전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장관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때 거제도 지역 송전탑이 무너져 당시 부산, 경남 등의 145만여호가 3일 동안 정전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며 "매미에 버금가는 태풍 볼라벤이 서해안 지역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송전탑 등 전기설비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특히 "지반이 취약한 송전탑에 대해서는 태풍이 북상하기전에 문제가 없는지 특별 진단과 철저한 보강공사를 실시하고 만약의 사태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복구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홍 장관은 "송전탑 도괴 등의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되겠지만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광역정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력거래소 차원에서 비상계통운영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여타 에너지시설, 산업단지 등도 강풍이나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태풍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발생시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지경부는 비상계획관실을 중심으로 한전 등 산하 공기업과 지난 25일부터 비상근무체제를 가동·운영하면서, 에너지시설 및 산업시설에 대한 피해상황 파악 및 신속한 복구작업 등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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