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연일 오름세를 보이던 코스닥지수가 500선 목전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시장의 관심은 500선 돌파에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500선 돌파는 순조로울 것으로 점치고 있으나 시장 흐름 상 투자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현상이 일부 종목을 통해 나타나고 있으며 외국인의 태도 변화로 코스피 하락 압력이 커지면 코스닥지수의 상승 탄력도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24일 전 거래일보다 0.37%(1.83포인트) 내린 497.5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0거래일간 이어온 상승랠리를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최현재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지수의 상승은 그간 코스피와 벌어졌던 수익률 격차를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코스닥지수 500포인트 진입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최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도 결국 코스피와 미국 증시를 쫓아갈 수 밖에 없다”며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기 위해서는 코스피 1900선 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도 “코스닥지수 500선 진입은 가능할 것이나 중소형주의 강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형주의 낙폭이 심화되면 안된다”며 “대형주가 급락을 보인다면 중소형주의 하락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500선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권명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500포인트를 넘기는 힘들 것”이라며 “당분간 480~500포인트 사이에서 맴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24일 조정을 받지 않았다면 추세적인 상승으로 500선을 넘어 섰을 것이나 그 추세를 잇지 못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권명준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향후 관전 포인트로 외국인보단 기관이 될 것”이라며 “기관의 매수세가 시장의 전체 대비 크진 않지만 기관들이 자금 흐름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안에서도 가격메리트와 수급, 실적모멘텀을 고루 갖춘 종목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주, 휴대폰 부품주의 강세를 점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인 메디톡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2억69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45.62% 증가했다. 이에 메디톡스는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으며, 수급측면에서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외국인이 102억3600만원어치 사들였으며 기관도 13억4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도 2분기 연속 실적개선세를 보였으며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억9200만원, 2억8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현재 연구원은 “헬스케어주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또한 화학과 철강 관련주들의 부진으로 인한 반작용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씨젠과 코오롱생명과학 등도 추천했다.
휴대폰 부품주에선 파트론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88억97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46.38% 증가해 2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보였으며 인탑스, 실리콘화일, 디스플레이텍 등도 지난해 4분기 이후 꾸준히 실적이 호전됐다. 하이비젼시스템, 코렌, 세코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과거 중소형주의 선택기준은 시장을 월등히 상회하는 성장성이었으나 향후에는 안정성과 지속성이 주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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