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로 룰 개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선에 불참했다.
현재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들을 포용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이르면 이번주 내에 박 후보가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을 차례로 만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경선을 완주한 비박주자 4인이 박 후보에게 협력을 공개적으로 약속한데다, 당 일각에서 박 후보가 적절한 시점에 두 사람에게 직접 협력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이들의 반응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0일 후보 선출 직후, 이들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국민을 위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면 당연히 (함께)해 나갈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반면, 두 사람은 26일 현재까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4일 "박 후보가 협조요청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새누리당이 주어진 역사적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당원으로서, 전직 당 대표로서 제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겠다"고만 밝혔다.
이어 "캠프에는 좋은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대선 본선 국면에서의 역할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 역시 지난 22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비슷한 질문을 받고 "제가 출장을 장기간 가 있었기 때문에 아직 상황을 잘 모른다"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나서 제 입장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상식적인 차원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며, 회동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