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빨간색 포인트로 장식된 검은색 벨벳 의상을 입고 화려한 연기를 펼쳐 1만 관중의 시선을 잡아당겼다.
탱고 리듬에 절도 있는 동작으로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두 차례의 3회전 점프와 한 차례의 더블 악셀(2회전 반) 점프를 무리 없이 소화해 큰 박수를 받았다.
우아한 스파이럴과 매혹적인 표정 연기까지 곁들여 오랜만에 선보인 옛 프로그램을 더욱 아름답게 소화했다.
김연아는 흔히 선보이는 갈라 프로그램이 아니라 2007년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이었던 ‘록산느의 탱고’를 이번 아이스쇼에서 선보였다.
시니어 무대 데뷔 프로그램을 5년 만에 연기한다는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이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고 무대도 정식 아이스링크가 아닌 탓에 5년 전의 연기를 똑같이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김연아는 두 번의 3회전 점프를 시도하는 등 성실한 연기를 펼쳐 다시 힘든 훈련을 시작하는 각오를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달했다.
빠른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하고 잠시 여운에 잠겼던 김연아도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격려에 답했다.
김연아는 “5년 만의 연기라 감회가 새롭다”면서 “여러분도 즐겁게 보셨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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