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한 바람에 27일 오후 제주시와 서귀포시 곳곳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5천여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전력 제주본부는 "이날 오후 7시11분 서귀포시 강정동 700여가구와 오후 7시52분 안덕면 사계리 74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서귀포 지역 3천여가구가 정전으로 최장 2시간 넘게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 지역에는 오후 8시21분부터 조천읍 조천리 1500여가구와 오후 8시23분 애월읍 하귀리 480여가구 등 모두 2천여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정전 발생 직후 한전 측이 복구작업에 들어갔으나 정전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바람이 초속 30m 이상으로 강해지면 복구 차량이 넘어질 위험이 커 작업을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 불편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능한 한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제주지역에는 최대순간풍속이 가파도 39m, 마라도 35.8m, 고산 35.5m 등을 기록하는 등 초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또 한라산 윗세오름에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등 도 전역에 많은 비가 내려 9시 현재까지 윗세오름 150㎜, 유수암 117㎜, 서귀포 49.5㎜, 아라 38.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