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6월 스페인 금융권의 회계감사를 진행해 온 독일 컨설팅 회사 롤랜드 버거가 스페인 은행들의 정상화를 위해선 최대 620억유로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것과 맞먹는 수치다.
귄도스 장관은 “이전 예상치가 금융권에서 필요한 최대자금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액수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31일 배드뱅크 설립 법안이 의회에서 승인되면 스페인 내 은행들이 문 닫는 일이 다신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귄도스 장관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페인 국채 매입안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ECB가 스페인 국채 매입을 통해 조달비용을 낮추려는 조치를 취할 경우, 국제 금융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당초 추진하려고 했던 긴축재정안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귄도스 장관은 스페인 정부가 유럽연합(EU)에 새로운 구제금융 패키지를 요청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적으로 열려있는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일각에선 ECB의 회원국에 대한 자금조달 편의 제공은 재정위기국들이 경기 회복을 위한 긴축 노력을 소홀히 하는 등의 부작용을 불러온다는 지적도 있다.
ECB에서 가장 큰 재정지분을 차지하는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ECB의 위기국 국채매입 대해 “마약에 빠지는 것과 같다”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민감한 사안을 결정할 권한은 중앙은행이 아닌 의회에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북유럽 회원국들도 “ECB가 국채매입이 아닌 아주 짧고 강력한 다른 방법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CB는 다음달 6일 열릴 예정인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를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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