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보유하고 있는 2.6GHz 주파수를 SK텔링크가 임대해 쓰고 있던 위성DMB 서비스가 31일 종료되더라도 당장 반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측은 주파수와 관련 정부 결정에 따른다는 방침이다.
2.6GHz는 국제적으로 LTE 대역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황금주파수다.
위성DMB 서비스 종료를 위해 SK텔링크는 송신소 등 시설운영 중단을 위한 무선국폐지신고를 31일까지 제출하고 방송업무폐지신고도 하게 된다.
주파수 반납은 이와 별개로 진행된다.
SK텔레콤은 2.6GHz 주파수 대역 25MHz폭(2630~2655MHz)을 2004년 정보통신부로부터 이용기간 12년으로 78억원에 할당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위성DMB서비스에 활용되던 2.6GHz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다른 위성DMB 서비스에 재임대를 할 것인지, 용도가 끝났기 때문에 반납이나 회수가 가능한지, 용도변경 신청이 가능한지 등을 놓고 법률 검토를 포함해 논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주파수를 조기 반납할 경우 할당대가 일부를 내줘야 하는지도 논의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재임대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반납하지 않고 용도변경해 쓰는 것이 희망사항이지만 방통위가 이를 허용할 경우 경쟁사들의 반발 가능성도 있다.
용도변경이 허용된다면 할당대가를 재산정해야 한다.
2.6GHz 용도 변경은 일본과의 협의와도 연계돼 있다.
방통위는 2.6GHz 대역의 용도변경을 위해 일본과 협의를 벌여오고 있다.
일본과 협의 후 국제등록을 통해 위성DMB를 시작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협의를 거쳐 이전의 국제등록을 삭제해야 용도변경이 가능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31일 이후 위성DMB로 사용하던 2.6GHz 주파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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