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전남 여수경찰서는 현금 수송 중인 금융기관 직원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최모(36)씨 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여수시 교동 길거리에서 속칭 '007 가방'에 4천만원을 담아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 금융기관 직원 박모(25)씨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하고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영업 후 현금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사실을 알고 길목에서 박씨를 기다렸다가 가방을 빼앗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봉산동에서 오토바이를 버리고 대기 중인 공범 윤모(36)씨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방에서 3천995만원을 꺼내 윤씨가 운영하는 술집 천장에 환풍기를 뜯어내고 감췄다. 5만원은 범행 후 밥값 등으로 썼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최씨가 버린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이동경로를 역추적,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폐쇄회로 TV 영상을 확보해 최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여죄와 자세한 범행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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