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올 11월 선거에서 재선을 하든 못하든 민주당은 차기 대권 주자를 발굴해 4년후 선거에 대비해야 한다.
우선 가장 강력한 후보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조 바이든 현 부통령이다. 둘다 올해 69세 동갑이며 당내에서 가장 막강하고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미 바이든 부통령은 당내 경선에 세 차례 출마했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클린턴 장관은 “이번이 공직자로서 마지막”이라며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고, 바이든 부통령은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 놓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 등의 정치 칼럼니스트나 분석가들은 힐러리의 능력과 당내 입지를 볼 때 차기 대권 도전을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당내 경선이 시작되고 공화당 대권 주자에 대항할 막강한 후보를 내기 위해서는 클린턴 장관이 가장 파워플하기 때문이다. 4년 후 두 사람은 모두 73세가 되지만 나이가 제한이 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다음 유력 후보는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를 꼽을 수 있다. 주지사직을 수행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당내외에 많은 지지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전국적인 인지도가 어느 정도 확보되어 대중성도 무시할 수 없는 인물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동성 결혼 문제는 진보적으로 해결해 주내에서 합법화시켰고, 교워노조 연금 등의 재정 문제는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 주연사로 나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비슷하게 해결해 중도적이며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대중적인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그의 장점이다.
메릴랜드 주지사 마틴 오말리와 함께 버지니아의 마크 워너 전 주지사도 후보로 꼽을 수 있다. 오말리는 40대 후반의 나이로 젊고 패기가 있지만 당내외 및 전국적인 지지도에서는 워너 전 주지사에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워너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처음 대권 도전에 나섰을 때 러닝메이트 후보로 자주 거론될 정도로 그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의회 쪽에서는 에반 베이 전 상원의원과 조만간 상원의원직을 놓게 되는 짐 웹 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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