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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넋을 달랜 고양 선공감 상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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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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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 고양문화원 앞 야외무대 정기공연에서 진혼제를 올려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시장 최성)는 지난 1일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고양문화원 야외무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넋을 달래는 문화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58호인 고양 선공감 김감역 상여회다지 소리 보존회 주관으로 개최되었으며 지난달 8일 광화문 광장 및 일본대사관 일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진혼제 공연을 가진데 이은 것이다.

내년 고양600년을 기념하는 이번 정기공연에서 고양시의 대표적인 전통 장례의식을 연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는 의미 있는 행사로 추진되어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우규(75) 상여소리 보존회장은 “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 중 억울함을 위로받지 못하고 고인이 되신 분들의 넋을 달래 드리기 위해 ” 향토문화재인 상여소리를 통해 풀어내어 그 한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리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며 “향후에도 이와 연계한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일본정부의 성의 있는 자세와 사과를 97만 고양시민을 대표하여 촉구하고 어르신들의 명예가 회복되는 날이 빠른 시일 내에 오길 바란다”며 시민 모두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약 7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한 가운데 전통무용과 민요, 위안부의 넋을 기리는 독축, 광화문 및 일본대사관에서의 동영상 상영, 상여소리 시연으로 진행됐다.

한편 마지막 상여행렬이 진행되자 예고 없이 비가 내려 “아마도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진혼제를 받고 흘리는 눈물이 아닌가” 하는 사회자의 말에 많은 시민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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