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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욱 사장 "KAI 매각 재추진…수의계약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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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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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민영화, 연내 안될 듯"

진영욱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이 3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진영욱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3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에 대해 "수의계약 방식으로는 매각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KAI는 지난 31일 예비입찰에서 대한항공 한 곳만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면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무산됐다. 매각 대상 지분은 공사가 보유한 지분 26.4% 중 11.41%와 삼성테크윈(10%), 현대자동차(10%), 두산그룹(5%), 오딘홀딩스(5%), 산업은행(0.34%)의 지분을 합친 41.75%였다.

국가계약법상 국유재산 등을 매각할 때는 반드시 두 곳 이상의 투자자가 참여하는 유효경쟁이 이뤄져야 하며, 2번의 예비입찰에서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매각이 가능하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진 사장은 "재입찰을 한다고 하면 수의계약 요건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할 테고, 안 한다고 하면 정치권에서 압력을 넣으니까 그만두는구나 할 것"이라며 수의계약도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진 사장은 "KAI의 지분매각 물량 중 공공부문 물량은 11% 가량에 불과하기 때문에 민영화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주주협의회의 목적은 제값을 받고 파는 것인 만큼 주주사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일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해 진 사장은 "정기국회에서 산은이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에 정부 지급보증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여야의 입장이 달라 이번 국회에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하고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는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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