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와 함께 5일부터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장기기증 희망 여부를 타임라인에 표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신의 타임라인에 사후 장기기증 희망 사실을 밝히고, 언제·어디서·왜 장기기증 희망자가 되기로 결정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장기기증 희망 표기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도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백만 명에 달하지만, 실제 장기기증자의 수는 턱없이 모자란 것이 현실에서 추진됐다.
복지부는 7월 말 현재 장기기증자를 기다리는 이식대기자가 약 2만여 명에 달하며 한해 평균 약 910명이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때문에 페이스북의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자신이 '장기기증 희망자'라는 것을 알리고 경험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호주·네덜란드·스웨덴·덴마크·아일랜드·뉴질랜드·남아프리카·콜롬비아·브라질 등 10개 이상의 국가에서 '장기기증 희망 표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공범위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증기기증 희망 사실을 타임라인에 밝히는 것이 장기기증희망자로 등록되는 공식 절차는 아니지만, 페이스북에 연결돼 있는 지인들에게 장기기증을 유발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두업체인 페이스북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본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 이라며 "보다 많은 이들이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과 기증희망에 참여해주기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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