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서울시가 수서역 건설 대신 삼성역을 시종착역으로 건설해 줄 것을 최근 요구함에 따라 2014년 완공, 2015년 개통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수서역 건설을 위한 개발제한구역(GB) 관리계획수립을 위해 지난해 3월 서울시에 심의를 요구했으나, 시는 1년 2개월이 지난 올 5월부터 3차례나 심의를 보류시켰다.
또 최근 개발제한구역(GB) 관리계획수립과 무관한 사항을 심의시마다 바꿔 요구해 왔고, 지난 8월 1일 심의시 소위원회에 결정권한을 위임하고 9월 5일까지 처리키로 했으나, 아직까지 회의개최 계획조차 잡히지 않았다는 게 공단측 주장이다.
철도공단은 “서울시가 그동안 삼성역 연장 건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으나, 이제 와서 수서역을 폐지하고 삼성역 연장을 주장하는 것은 수도권고속철도를 건설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단측은 서울시의 요구에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서울시가 요구한 삼성역 연장은 현재 운행중인 지하철 3호선, 분당선 하부로 건설돼야 하고, 고층빌딩 지하 구조물에 대한 저촉여부 등에 따라 지하굴착 가능여부가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서역 인접공구와 연계검토가 필요해 막대한 사업비가 추가 소요되고 사업기간도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공단측은 수도권 고속철도가 2015년 수서역 출발이 불가함에 따라 성남시 구간에 임시역사를 건설해도 주박선(열차 주차시설)이 부족해 열차운행 횟수를 늘릴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에 대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삼성역을 지나가니까 KTX와 같이 활용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라며 공단은 KTX만 생각하니까 빨리 사업을 진행하려는 것이지만 우리는 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보는 게 좋다고 판단해 좀 더 협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수서와 동탄신도시, 평택을 잇는 길이 61㎞의 수도권 고속철도는 총 예산 3조723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수서역은 수도권 KTX의 출발점으로 그린벨트인 강남구 수서동 201-5 번지 일대 11만8133㎡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941㎡ 규모로 건설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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