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거 때마다 동서를 여야로 물들이는 정치권의 지역주의는 지역별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에서도 확인됐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회계연도(FY2011) 국내 13개 주요 손해보험사가 전국에서 벌어들인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총 11조8766억원이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손보사 빅(Big5)의 수입보험료는 9조1850억원으로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3조29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화재는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경기(2조9407억원), 서울(2조3035억원), 부산(6510억원), 대구(5614억원), 대전(3711억원), 광주(3620억원), 울산(2661억원) 순이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LIG손보 등 삼성화재를 제외한 상위 3개사의 수도권과 강원지역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차이는 1%대로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서울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현대해상 3171억원(13.77%), 동부화재 3101억원(13.46%), LIG손보 2775억원(12.05%) 순으로 대형사 간 차이가 400억원을 밑돌았다.
강원 역시 동부화재 582억원(15.47%), 현대해상 536억원(14.25%), LIG손보 531억원(14.12%)으로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반면 영남과 호남의 자동차보험시장에서는 영원한 맞수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동부화재 1084억원(19.31%), 현대해상 900억원(16.03%)으로 두 회사 간의 시장점유율 차이가 3%를 웃돌았다.
부산 역시 동부화재의 수입보험료가 1114억원(17.11%)으로 현대해상 919억원(14.12%) 보다 높았다.
하지만 광주에서는 현대해상의 수입보험료가 609억원(16.82%)으로 동부화재 500억원(13.81%)를 앞지르며 대구의 시장 판도를 뒤집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마치 영·호남 지역의 표심을 반영하듯 시장점유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도 “갈수록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자 수가 늘고 있어 단순히 지역적 특성에 따른 결과로 풀이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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