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부는 9일 에너지절약 제품 구매 보조금 대상 범위를 절전형 데스크톱, 일체형 에어컨 등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가전제품과 함께 풍력터빈, 변압기, 압축기, 물펌프 등 절전형 공업용 제품으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중국은 절전형 에어컨, 평면텔레비전, 냉장고 등 일부 절전형 가전제품 구입에 한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이번 에너지절약 보조금 대상 범위 확대 조치는 약 1년 간 시행되며, 약 140억 위안(약 2조5000억원)의 보조금이 추가로 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국 내 에너지절약형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가전제품 소비가 늘어나고 공업용 제품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약 1556억 위안(약 27조6800억원)의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동시에 연간 313억 kW 규모의 에너지 절감 효과도 함께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최근 들어 중국 경제를 이끄는 삼대 축인 소비·투자·수출이 모두 부진하면서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경착륙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 9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의 13.1%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 해까지 17~1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8월 고정자산투자액도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7월의 20.4%보다 둔화된 수준이다. 10일 발표되는 수출 증가율도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10%에 훨씬 못 미치는 3%대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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