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 ‘A2’에서 ‘Baa1’으로 내렸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파나소닉의 부채는 6월말 현재 9500억엔(한화 약 13조 7000억원)으로 지난 2010년 3월말 1200억엔(한화 약 1조 7000억원)의 약 8배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는 TV 가격 하락과 엔화 강세가 파나소닉에 “극복하기 어려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약점”이라며 “앞으로 수익성은 좋아지겠지만 수요가 적고 경쟁은 치열한 탓에 속도가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나소닉은 올 2분기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해 128억엔(한화 약 1800억원)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04억엔(한화 약 4400억원) 적자였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기록적인 7722억엔(한화 약 11조 1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러한 실적악화로 파나소닉은 이미 액정디스플레이(LCD) 생산 부문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했으며 고비용 때문에 모든 휴대전화 생산 시설을 외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파나소닉과 소니, 샤프 등 일본 전자회사는 엔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져 큰 타격을 입은데다 제품 가격은 내려가고 내수 시장 성장은 부진해 난관에 빠져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