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농진청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 한 물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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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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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시설재배지 물관리’<br/>- 시설비만 250만원...스마트폰 보유 농가도 집계안되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로봇청소기 앱, 스마트 자동차 앱...’

스마트폰은 등장한 지 불과 2~3년 만에 우리 생활의 중심이 됐다. 폰 내부의 간단한 버튼을 클릭하거나 앱을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TV나 에어컨, 세탁기의 원격제어를 넘어 집 안의 조명, 보안, 냉난방을 집 밖에서 통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는 스마트폰 자체의 기능을 넘어 가전제품과 생활환경 전반을 컨트롤하는 두뇌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진화의 과정속에 농업인들의 편의를 위한 스마트한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이 스마트폰으로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재배지의 물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놓은 것이다.

◇ 토양수분 감응센서를 이용한 적시적량 관개

10일 농진청에 따르면 시설재배지에서 토양과 작물 특성에 맞춰 무선통신을 이용, 원격으로 물을 공급하고 관리할 수 있는 ‘IT 이용 시설재배지 자동관개시스템’이 개발됐다.

이번에 개발된 자동관개시스템은 시설규모, 작물상태, 토양종류 등에 따라 관수시점, 관수시간, 관수량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즉 이 기술을 도입하면 언제 어디서나 작물 관리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과 전력도 아낄 수 있다.

그 중 ‘토양수분감응 컨트롤러’는 자동관개시스템의 핵심기술이다. 토양수분장력계를 통해 시설규모와 작물상태, 토양종류 등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개기준에 맞춰 제어로직 및 컨트롤러를 구성한뒤, 자동으로 물의 시기와 양을 계산해 제때에 필요한 양 만큼의 물을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이 장치를 무선통신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종이 가능해지는 스마트함까지 갖췄다.

◇ 무선통신을 이용한 원격 관개 제어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제어를 통해 시설관리 때문에 멀리 떠나지 못하는 농업인들에게 시·공간적인 여유를 제공할 수 있다.

폰 버튼을 간단히 클릭함으로써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기존 관개시스템보다 정밀하게 물을 공급할 수 있다. 1분마다 사용자가 설정한 값을 자동비교하고, 설정 값이 초과 또는 미만일 시에는 경고 SMS가 발송되 언제 어디서나 안심할 수 있다.

농진청의 관계자는 “자동관개시스템을 이용해 자동관수는 물론 물 소요량, 전력 소요량, 토양수분환경 변화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고 에너지 절약과 물이용 효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자동관개시스템을 사용하면 기존 수동 관개시스템보다 물 소요량은 10∼20%, 전력소요량은 5∼10% 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화 농진청 연구원는 “이번에 개발한 자동관개시스템은 정밀 관수, 실시간 원격 제어를 통해 작물 생산성과 토양 건강성을 높일 수 있다”며 “농업인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IT 이용 시설재배지 자동관개시스템’ 관련 토양수분감응 컨트롤러 등에 대해 특허출원하고 산업체 기술이전을 준비 중이다.

◇ 시설비만 250만원...스마트폰 보유농가도 집계안돼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자동관개시설에 대해 마냥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지는 않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4월기준 평균 농가 연령은 5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재 20~30대에 비해 스마트폰에 비교적 덜 친숙한 세대로서 일반 휴대폰을 주로 사용하거나 그마저도 없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농진청의 한 연구원은 “40~50대 농민들까지는 어느정도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서 알고 있다”며 “하지만 50대 중·후반이나 60대 농민들에게는 스마트폰 사용이 낯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게다가 전체농가 중 스마트폰을 보유한 농가의 비율에 대해서는 집계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자동관개시설비용도 문제다. 아직 시험개발중이지만 토양수분 컨트롤러 부분을 포함한 전체 비용만 250만원에 달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고 생계를 꾸려나가는 농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아울러 이상기후나 자연재해 발생시에는 원격으로 본인이 직접 컨트롤러를 해줘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즉 비나 눈이 오는 경우에는 발생시 수시로 점검을 해야되는, 자동관개시스템이 아닌 수동관개시스템이 되는 셈이다.

한 연구원은 이와 관련“아직 시험중이고 상품화단계에 있다”며 “보완할 점은 보완해나가고 빠른 시일내 상용화시켜 농민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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