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朴역사인식…내부서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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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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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온갖 논란에도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등에 대해 편향된 역사 인식을 견지하고 있다. 불가피한 선택이라던가,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식이다. 이에 측근그룹에서도 “과거사 인식을 바로 세우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내부갈등도 증폭될 전망이다.

박 후보는 11일 유신정권의 대표적 공안 사건 인혁당 사건 평가에 대해 대법원 판결 뿐 아니라 관련자들의 증언까지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본회의장 입장에 앞서 ‘역사적 판단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질문에 “대법원에서 상반된 판결이 나온 것도 있지만, 한편으론 그 조직에 몸담았던 분들이 최근 여러 증언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감안해 역사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과 신한국당 국회의원을 지낸 박범진 전 한성디지털대 총장이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가 출간한 학술총서 ‘박정희 시대를 회고한다’에서 “인혁당 사건은 조작이 아니다”라고 증언한 것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박 전 총장은 책에서 “제가 입당할 때 문서로 된 당의 강령과 규약을 봤고 북한산에 올라가서 오른손을 들고 입당선서를 한 뒤 참여했다”며 “서울대 재학생으로는 5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인혁당 사건 평가 논란에 대해 “역사적 사건에 관해서는 지금의 인식을 갖고 그때 상황을 너무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느냐”며 “과거 상황을 제대로 파악, 인지하고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나 연구를 거쳐 결론을 내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가세했다.

문제는 이런 박 후보와 당 지도부의 역사인식이 표 확장과 젊은 층 공략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이다. 박 후보 측에서도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박 후보를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

박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과거사 인식은 민주의식과 연결돼 있고, 박 후보에겐 치명타”라며 “부친과 관련된 문제라도 털 건 털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결국 이런 역사 인식 문제로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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