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산둥(山東)성 샤겅(夏耕) 부성장이 본래 11일로 잡혀있던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방문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10일 야마구치현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방문 하루 앞둔 10일 오후에 ‘긴급한 공무’를 이유로 방문을 취소했다”며 “아마도 중일 양국 간 댜오위다오 문제를 둘러싼 분쟁으로 취소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하이시 여유국은 상하이관광의 날 개막식을 맞아 연례적 행사인 일본 ‘화차(花車, 꽃단장카)’퍼레이드 행사를 올해 하지 않기로 했다. 상하이시는 그 동안 수년간 상하이관광의 날 개막식에 해당 행사를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양국 간 분쟁을 이유로 화차 행사를 폐지한 것이다.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11일 일본 내 중국어 언론사인 ‘일중신문(日中新聞)’과의 협력을 중단하고, 해당 신문사를 해외중국어매체연합에서도 제명한다고 밝혔다. 일중신문의 한샤오칭(韓曉淸) 사장은 지난 달 게재한‘保釣害國(댜오위다오 수호는 국가를 해치는 것)’이라는 기사를 게재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 사장은 이후 해당 글에 대해 사과했으나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중국 십 여개 도시 곳곳에서는 반일시위도 전개되고 있다. 중국 웨이보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지난 8~9일 중국 십여 개 도시에서 전개된 반일 시위 사진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는 현지 스시전문점 등 일본과 연관된 상점들이 시위대들로부터 공격당하는 사진, 일본산 자동차가 공격당하는 사진 등이 대거 올라와 있다.
특히 11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천여명의 주민이‘일본 제국주의를 타도하자’ ‘우리의 댜오위다오를 돌려달라’ 등과 같은 구호를 외치며 반일 시위에 나서면서 일본계 슈퍼마켓이 문을 닫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10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 댜오위다오보호연합회, 뉴욕 중국평화통일촉진회 등 사회단체가 연합해 8일 미국 뉴욕시 플러싱 공공도서관 앞에서 오는 16일 뉴욕 소재 주미 일본 영사관 앞에서 ‘9.16 반일시위’를 전개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들은 반일시위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에게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임을 주장하는 1만명 편지 보내기 운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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