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톈진(天津)에서 개막한 ‘제6차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일명 하계 다보스포럼)’의 개막연설에 나선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008년 대대적 경기부양에 대한 비난여론에 대해 중국이 지난 10년간 두자릿 수 성장을 이룩하고 1인당 GDP도 5432달러로 5배나 증가했다며 2008년 정부중심의 대규모 경기부양정책은 중국 경제를 지탱하고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이끄는 원동력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중국 경기둔화세가 명확해지고 있으나 곧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이날 연설에서 세계은행(IBRD) 부총재를 역임한 린이푸(林毅夫) 베이징(北京)대 교수도 중국이 앞으로 20년간 8%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선진국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위해 개도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면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상생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민(朱民)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유럽발 위기가 여전히 잔존하고는 있으나 전 세계적인 노력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밝히면서 중국이 2분기 GDP 성장률이 7.6%로 200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미 충격을 완화해 연착륙 하고 있다며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는 중국이 다보스포럼처럼 세계 경제 문제 논의를 주도하려고 2007년 처음 시작한 것이다. 각국의 정ㆍ관ㆍ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흘간 열린다. 올해 주제는 ‘미래 경제 만들기’로 세계 경제 위기를 극복할 미래 산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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