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의원은 13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미 언론과의 잇단 인터뷰에서 “오바마 외교정책은 전세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킨 무기력한(feckless) 것이었다”며 “롬니 후보의 `취약한 리더십‘ 지적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전 장관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 대사관과 외교관에 대한 공격은 미국이 유약함을 보인 결과”라며 “롬니 후보가 그에 대해 지적한 것은 마땅한 일이었다”고 거들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리비아의) 미국 공관에 대한 공격은 미 정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며 “미 정부는 이에 대해 사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롭 포트먼 상원의원은 이날 CBS방송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은 부적절했고, 이에 대한 롬니 후보의 대응은 대다수 미국 국민들의 반응과 같았다”며 “미국 영토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폭력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사과를 할 게 아니라 규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차세대 대표주자인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오바마 행정부가 발표한 첫번째 성명은 한심했고, 판단미숙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롬니 후보 측의 반응은 이번 사태를 대선 쟁점화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고실업률과 무역적자 확대 같은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사태를 지지율 역전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것.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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