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당국은 13일 용의자 4명을 체포해 범행 동기, 테러조직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무스타파 아부 샤구르 리비아 신임 총리는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조사에 큰 진전이 있다”며 “용의자들을 체포했으며 그들의 이름과 몇몇 사진들도 확보했다.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무스타파 아부 샤구르 리비아 신임 총리는 미 영사관 피습이 발생한 바로 다음날인 12일 신임 총리로 선출됐다.
샤구르 총리는 용의자들의 숫자와 특정 단체 소속 여부 등에 대해선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이들을 특정 범주로 분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와니스 알 샤레프 리비아 내무차관은 “용의자는 모두 4명”이라며 “이들이 특정 무장단체와 연계돼 있는지,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등은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무장단체가 9·11 테러 11주년을 겨냥해 기획한 것이며 자신들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반(反) 이슬람 영화를 이용, 시위를 촉발시킨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번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사건 직후 현장에 투입된 미국과 리비아 연합 보안부대원들 가운데 무장단체에 영사관 관련 정보를 알려준 첩자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시 안가에는 시위대의 공격으로 30여명의 영사관 직원들이 대피해 있었는데 연합 보안부대가 영사관에 도착했을 당시 무장단체가 이미 영사관 단지 내 안가를 공격하고 있었던 것은 안가의 위치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는 것.
알 샤레프 차관은 “보안부대원 중 누군가가 무장단체에 안가의 위치를 알려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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